[IT부호 열전]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주식 자산 평가액 1조2000억…히트작 ‘레이븐’ 하루 수익 10억

입력 2015-07-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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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글로벌 진출도 앞둬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의 주식 자산 평가액이 1조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방 의장의 주식 보유 수는 9만6476주(지분율 35.88%)다. 그는 현재 최대주주이자 CSO(최고전략책임자)로 넷마블게임즈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회사가 아니라서 정확한 시장 주식 가치는 알 수 없다. 다만 CJ E&M이 넷마블게임즈에 투자하며 평가한 주당 가치는 49만8000원으로, 이를 방 회장의 보유 주식 수로 환산하면 48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평가액은 사뭇 다르다. 지난 2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를 무려 3802억6490억원에 인수한 것. 이를 미뤄 단순 계산하면, 넷마블게임즈의 1주당 가격은 1301만6530원에 이른다. 이를 방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만큼 곱하면 방 회장의 주식자산은 약 1조2600억원이다. 김정주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자산과 대등한 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놀라운 실적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방 회장의 주식 자산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의 히트작 ‘레이븐’의 경우 하루 평균 10억원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는 전설적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최대 분기 수익인 967억원과도 맞먹는다.

이에 따라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출 2034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신작 게임의 성과가 대거 반영되기 때문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문제는 회사 매출 비중 가운데 해외부문은 13%에 그친다는 점이다. 이에 방 의장은 하반기부터 해외 사업을 강화해 해외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15일 서울 구로동 지밸리컨벤션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1종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유일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회사가 넷마블게임즈”라며 “해외진출이 본격화되면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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