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싱어(Paul elliott Singer)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 그가 15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의 합병과 관련해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CNBC 방송화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기를 들었던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폴 싱어 회장이 마침내 이번 합병 반대와 관련해 처음으로 언론에서 입장을 밝혔다. 폴 회장은 "국민연금의 반대의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엘리엇 폴 싱어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CNBC 주최의 컨퍼런스에 참여해 "우리를 지지하는 수많은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이 있고 국민연금이 우리와 함께 (반대) 투표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의 국내 홍보 대행사가 전달한 내용에 따르면 싱어 회장은 "지난 3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고려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우리가 (회사측에)문의했을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그런 일은 일어났다. 우리는 합병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삼성물산 지분 7%는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세계에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인식되는지와 관련해 한국인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자신을 '탐욕스럽고 무례한, 악명 높은 헤지펀드의 수장'으로 묘사한 한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하며 반유대주의 정서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한국 국민이 반유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상황을 한국과 외국인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가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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