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내달 20억 달러 규모 '해외 SOC펀드' 조성

입력 2015-07-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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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시중은행들이 건설사들의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수주를 지원하는 2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금융위원회 16일 '제7차 금융개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사업 활성화 방안 확정 발표했다.

(자료 = 금융위원회)

우선 금융위는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대출하고 무보가 보증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해외SOC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프로젝트에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KB국민, 우리, 신한, 외환, 농협은행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금유위는 소진 실적에 따라 추가조성 및 연기금ㆍ증권사 등 참여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해외SOC금융 경험과 평판을 쌓고 향후 AIIB 등이 추진하는 해외SOC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이 좀 더 쉬워지도록 현지 진입과 영업 기반 구축, 영업 확대로 이어지는 단계별 걸림돌 규제도 없애기로 했다.

현지 인허가 때 국내에서 제재기록이 장애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 간 관련 정보 회신 방식을 바꾸고 해외 지사 설립 절차는 간소화하기로 했다.

해외법인 영업 기반을 만들기 위한 자금 지원이나 인력 운영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해외 영업 확대 차원에서는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등 금융지주회사의 회사형 공모펀드 관련 규제 장벽도 낮춰주기로 했다.

신탁형을 위주로 하는 국내 펀드와 달리 유럽 등 선진국은 회사형 공모펀드가 일반적이므로 이들 국가에서 영업이 쉽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은행 현지화 평가는 대외 공표에서 개별 통보로 바꾸고 정성평가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해외 SOC 투자 규제는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체계적인 금융 세일즈 외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인도, 미얀마, 중국 등 주요 진출 대상국 금융당국과 공식협의 채널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외사업 확대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개선 시한을 정해 연내 완료할 것"이라며 "해외SOC 공동대출펀드 조성도 내달 중 신속히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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