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허가 결과와 관련, 주가 상승 기여도 측면에서 한화갤러리아가 가장 크고 이어 HDC신라, SM면세점 순으로 주가 상승이 진행 것으로 보이지만 과도한 기대는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HDC신라, 한화갤러리아, SM 세 사업자의 매출 규모는 각각 1조 5500억원, 4570억원, 362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각각 1080억원, 180억원, 14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영업이익률은 각각 7%, 4%, 4% 수준으로 시장의 일반적 기대치보다 높지 않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단위면적당 매출에도 불구하고, GPM은 높지 않고, 마케팅비 부담이 크며, 추가적으로 임대료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의 주가 상승 여력은 각각 현재 대비 16%, 49%, 11%로 추산했다. 이는 면세사업 안정화 시기 실적전망을 기준으로 당기순익에 적정 PER 20배를 적용한 후 지분율 만큼 시가총액에 더한 결과다. 다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10일 30% 주가 상승을 선반영으로 가정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26%가 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 시내면세점 사업은 분명히 기회인 것은 맞지만 과다한 기대는 금물이며, 절대로 ‘황금알은 낳는 거위’가 아니다”라면서 “ 단위면적당 매출은 백화점 대비 10배가 넘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상품 소싱 능력에 따라 실적 차별화 역시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적 가시성은 면세점 운영 경험과 규모에 따라 HDC신라>한화갤러리아>SM 순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