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신규수주를 하지 않던 삼성물산이 하반기 대량 분양에 나선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올 하반기 중 서울에만 8개 사업장에서 1만148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분양은 3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올초에도 분양계획 수립이 다른 건설사에 비해 늦었다. 시장 상황을 유동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분양계획 잡힌 물량이 모두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사업 진척 속도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특징도 있다.
때문에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광진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319가구)가 유일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알짜 물량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우선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가락시영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곳은 삼성물산과 함께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에 나서며 총 9510가구에 이른다. 이 중 삼성물산은 3804가구(일반분양 654가구)를 짓는다.
또한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 2차도 분양할 예정이며 9월에는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 ‘래미안 미드카운티’ 분양에 나선다. 총 1009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584가구다.
이어 10월에는 성북구 길음뉴타운2구역에서 2352가구로 구성된 ‘래미안 센터피스’를 내놓고 같은 달 광진구 구의동 일대에서는 ‘래미안 파크스위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1월에는 은평구 녹번동에서 1305가구 규모의 ‘래미안 베라힐즈’를 분양한다. 이 곳은 일부세대가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만 각종 변수도 존재한다”면서 “이로 인해 향후 공급량을 당초 계획보다 더 늘릴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어 공급량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