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두달째 동반 상승…강달러 영향
최악 가뭄으로 농산품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지난달 수입물가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식탁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한달새 0.6% 올랐다. 전달(1.3%)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다.
두바이유 6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60.84달러로 5월에 비해 3.5% 하락했지만 달러가 강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12.2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1.9% 올랐다.
수입물가를 부문별로 농림수산품(2.6%)이 가장 많이 올라 눈에 띈다. 품목별로 보면 옥수수(5.8%), 밀(3.6%), 천연고무(5.3%), 견과가공품(2.4%), 밀(3.6%) 등은 상승한 반면 프로판가스(-11.2%), 원유(-1.6%) 등은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한달 전에 비해 1.2% 상승했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전달(1.1%)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다. 농림수산품이 지난 5월에 비해 1.9% 올랐고, 공산품 중에서는 수송장비(1.8%), 일반기계(1.8%), 전기 및 전자기기(1.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달리 석탄 및 석유제품(-0.3%), 제1차 금속제품(-0.1%)은 하락했다.
한편 6월 수입물가와 수출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14.0%, 2.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