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기술적 문제로 4시간 가까이 거래중단…유나이티드항공·WSJ도 시스템 이상

입력 2015-07-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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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중단 악재로 뉴욕증시 급락…“해킹 등 보안 문제는 아냐”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8일(현지시간) 기술적 문제로 거래가 중단된 가운데 한 트레이더가 거래가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미국 주식이 거래되는 대표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기술적인 문제로 4시간 가까이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NYSE는 8일(현지시간) 내부 기술적인 문제로 오전 11시30분께 주식거래가 중단된 뒤 오후 3시10분께야 거래가 재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NYSE를 포함해 주요 거래소 11곳과 50여 개에 달하는 민간 거래소에서 주식거래가 이뤄진다. 이날 NYSE 이외 거래가 중단된 곳은 없었다. 그러나 NYSE는 미국 전체 주식 거래 중 가장 많은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1.47%, S&P500지수가 1.66%, 나스닥지수가 1.75% 각각 하락했다.

NYSE가 기술적 문제로 거래가 중단된 것은 지난 2005년 6월 1일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앞서 나스닥거래소도 지난 2013년 기술적 문제로 거래가 3시간 가량 중단된 적이 있다.

NYSE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에는 시장이 극도로 혼란해질 것을 우려해 아예 한 주 동안 문을 닫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NYSE는 물론 유나이티드항공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다른 주요 전산망도 이날 일제히 이상을 일으켰다.

NYSE와 유나이티드항공, WSJ 모두 “해킹 등 보안 이슈가 아니라 컴퓨터 고장 등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해킹 가능성을 부인했다. 백악관과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정부기관 모두 해킹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전날 트위터에 NYSE의 문제 발생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남겨 일각에서는 여전히 해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시 어나니머스는 “월스트리트에 내일은 나쁜 날이 될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러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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