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불안·거래 중단에 하락…다우 1.47%↓

입력 2015-07-0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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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그리스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중국증시가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경제 불안이 미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이날 기술적 문제로 3시간 이상 거래가 중단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49포인트(1.47%) 하락한 1만7515.4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65포인트(1.66%) 내린 2046.69를, 나스닥지수는 87.70포인트(1.75%) 떨어진 4909.76으로 장을 마쳤다.

NYSE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모든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가 오후 3시10분이 돼서야 거래가 재개됐다. NYSE를 제외한 다른 10여개 공식 거래소는 거래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NYSE가 미국 대표 거래소 11곳 중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다. NYSE는 해킹 등 보안적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 이유로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비행기도 컴퓨터 문제로 약 2시간 동안 운항이 중단됐다. 통신장비인 라우터 고장으로 티케팅과 승무원 배치 등의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 원인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사고로 주가가 2.74% 급락했다.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12일이 새 구제금융 협상안 타결 데드라인이라고 최후 통보를 날린 가운데 그리스는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스는 은행 영업중단과 현금지급기(ATM) 인출 하루 60유로로 제한 등 자본통제를 13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가 위기에서 탈출하려면 채무조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증시 버블 붕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연일 증시 부양책을 쏟아낵고 있으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5.9% 급락한 3507.19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8.2% 폭락으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그리스와 중국 등 악재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 것도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연준 위원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준금리 인상 전에 경제성장이 충분히 강하다고 뒷받침할 만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실적 부진 우려에 5.1% 급락했다. 회사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주당 1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2센트 순익을 밑도는 것이다. 알코아 실적 발표는 어닝시즌의 출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자동차시장이 2년여 만에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5.1% 빠진 31.19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포드도 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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