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업체, 경쟁 격화 어려움 직면

▲중국 자동차 판매가 2년여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상하이의 한 BMW 매장. 블룸버그
중국증시 불안이 계속되면서 소비심리마저 약화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둔화에 허덕이는 중국 경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의 지난 6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143만대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중국이 최대 시장인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수요 둔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을 방어하고자 가격을 낮추고 있다. 현지업체들이 저렴하면서도 자국민 수요에 맞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면서 이들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증시 급락이 꼽히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연중 고점 이후 30% 이상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장 초반 8.2%까지 빠지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존 쩡 LMC오토모티브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 모멘텀을 살펴보면 하반기도 긍정적이지는 않다”며 “성장둔화가 계속돼 자동차업체들이 생산에 좀 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