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경제가 계속 나빠지면 한국은행이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연 1.00%로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8일 ‘한국은행은 여전히 경기확장적(Accommodativ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카드가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무디스는 정부가 메르스 영향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22조원 규모의 재정 보강책을 내놓았지만 경제 여건이 계속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은이 연 1%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무디스는 이미 가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5% 수준까지 늘어났다며 금리가 다시 상승기에 접어들면 대출자들이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