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터넷뱅킹 대란 막으려 안간힘

입력 2015-07-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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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NPAPI 대체기술 준비 기간 짧아… 보안성 우려도

국내 인터넷사용자 중 약 30%가 사용 중인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인터넷뱅킹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각 은행들은 비표준 개발방식으로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 중으로 구글 크롬에서는 임시적으로 이를 허용하는 방식(NPAPI)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구글이 오는 9월부터 NPAPI방식을 중단하기로 해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약 두달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개발과 성능 시험, 취약점 확인 등을 거치려면 빠듯하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은 현재까지 NPAPI 방식 중단에 대한 대체 기술을 개발 중이다.

NPAPI(Netscape Plug-i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웹브라우저가 지원하지 않는 보안, 인증, 결제 기능 등을 동작하도록 하는 비표준 플러그인 기술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 맞게 만들어진 인터넷뱅킹 프로그램을 쉽고 간단히 변형해 크롬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간 충돌, 보안 취약성, 이용자 불편 등을 이유로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오는 9월 NPAPI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들은 NPAPI 지원 중단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국민·우리은행은 9월을 마지노선으로 대체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9월 NPAPI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현재 대체 기술을 마련 중으로 고객 편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일정기간 크롬 지원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은 9월 전까지 대체 기술 개발이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수동 설정을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관계자는 “NPAPI 중단 후 한 두달 정도는 기술 공백에 따른 사용자 불편이 올 수 있다” 며 “개발과 테스트 기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들이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과는 달리, 금융 보안 전문가들은 개발과정 뿐 아니라 시험 기간도 2~3개월 걸리는 점으로 볼 때 준비기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보안 관계자는 “테스트 기간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서비스를 하게 되면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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