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불안에 2분기 실적도 ‘암울’

입력 2015-07-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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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 마저 짙어지는 모습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209개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합계는 총 33조1천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 합계(33조6158억원)보다 1.53% 감소한 것이다.

최근 부진한 수출 지표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기업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부진한 2분기 실적 전망이 그리스 등 대외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증시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6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불안심리는 더 커지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서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더 짙다"며 "중국 등 세계 경기 부진,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주의 타격 등을 고려할 때 실적 변수의 향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44.06%)과 운송(-29.37%), IT가전(-24.89%), IT하드웨어(-21.00%) 등의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호KDB대우증권연구원은"과거2분기순이익예상치가분기초대비10% 이상하향조정된경우실적은예외없이어닝쇼크를기록했다며"IT가전IT하드웨어건설자동차업종등에보수적으로접근할필요가있다고조언했다.

반면 이같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너지·화학·증권 등은 차별적인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종목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시에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략적인 측면에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선별 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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