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리스 국민투표 관망에 소폭 하락…다우 0.16%↓

입력 2015-07-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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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오는 5일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국민투표 관망세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0포인트(0.16%) 하락한 1만7730.1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4포인트(0.03%) 내린 2076.78을, 나스닥지수는 3.91포인트(0.08%) 빠진 5009.2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오히려 장 초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리스 국민투표 관망세가 커지면서 증시는 막판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2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3만3000명에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 5월 비농업 고용도 종전 28만명 증가에서 25만4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는 0.2% 올랐을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5월은 0.3%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이 5.5%에서 5.3%로 낮아지면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일자리가 늘어났기 보다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62.6%로 1977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크게 낮아졌고 20대 이상은 완만하게 하락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건 늘어난 28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7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그리스는 5일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국민투표를 치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유럽연합(EU)은 국민투표를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연일 국민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긴축안이 통과되면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국민투표 전까지 구제금융 협상은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긴축안에 찬성하지 않으면 이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론조사업체 GPO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찍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47%, 반대가 43%로 집계됐다. 최근 다른 기관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30%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특징종목으로는 테슬라가 모델S의 2분기 판매가 1만1000대를 넘어 회사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에 4% 급등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영국 에너지업체 BP 주가는 5% 뛰었다. 지난 2010년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해 BP와 미국 연방정부가 187억 달러 피해 배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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