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환자수가 나흘째 나오지 않으면서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집단 발병이 우려됐던 강동성심병원이나 카이저재활병원에서 아직 한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어 이달 중 ‘종식 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8일 이후 나흘째 메르스 확진자 수는182명으로 변동이 없다.
발표일 기준 메르스 일일 추가 환자는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 사이 0명 혹은 1명에 그치고 있으며 이 기간 추가 환자수는 3명뿐이다. 사망자 역시 발생하지 않아 전체 사망자는 33명에 머물렀다.
특히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가 머물렀던 대형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서의 환자 발생이 없는 것은 메르스 진정세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슈퍼전파자 우려가 큰 173번 환자를 통해 전파된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가 오는 6일이라서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강동성심병원에서의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 병원에서 집단 발병 수준의 확산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또다른 격전지였던 카이저재활병원에서의 환자 발생도 아직 없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 병원은 170번 환자(77)가 증상발현에 즈음해 방문한 의료기관으로, 이 환자를 통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한은 4일로 앞으로 사흘 남았다.
이처럼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자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이 머지않은 것 아니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신규 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달 중에 종식 선언이 나올 수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어떤 기준으로 메르스 종식 시점으로 잡을지 조심스럽게 논의 중”이라며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인 2주가 두번 지나는 4주 동안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종식을 선언할지, 아니면 다른 기준을 적용할지 국내외 전문과들의 의견을 모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