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세일 첫 주말 매출↑…소비 회복 조짐

입력 2015-06-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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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움츠러든 경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떠났던 손님을 다시 잡기 위해 백화점들이 최고 80% 세일에 돌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업계가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한 뒤 첫 주말인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이달 내내 부진을 겪었던 백화점 매출이 이번 주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여름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여름세일 첫 금요일과 토요일에 비해 기존점 기준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정용품(8.9%), 해외패션(7.1%), 여성패션(6.3%), 영패션(2.9%)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세계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은 작년 대비 1.7% 증가했다.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전(59.9%)과 주방용품(45.8%) 매출이 뚜렷하게 늘었다. 컨템포러리(24.5%), 침구(12.3%), 주얼리(8.6%) 부문도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도 기존점 기준 작년 동기 대비 3.3%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주류(25.4%), 레저(13.5%), 스포츠(11.9%), 영트랜디캐주얼(16.3%), 패션잡화(10.1%)의 매출이 상승했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지난해보다 세일 일수를 절반가량 줄이면서 대형행사와 프로모션을 첫 주에 집중해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며 “남은 세일 기간에도 고객을 백화점으로 불러모을 수 있는 대형행사를 연이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내수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쪼그라든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아웃렛 수준의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체 아웃도어 브랜드의 90%에 달하는 35개 브랜드가 동시에 세일에 나서고 이중 블랙야크, 밀레, 몬츄라, 슈나이더 등 4개 브랜드는 할인품목에 처음으로 신상품까지 선보였다. 또 쌤소나이트 등 여행용 가방(캐리어)은 절반 가격에, 비드라텍스의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도 전국 13개 점포에서 약 6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세일 때 인기상품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지난 26일~28일 압구정본점은 이월 골프 상품을 40~70% 싸게 팔았고, 목동점도 슈페리어 캘리웨이등 10여개 골프 브랜드를 균일가 또는 파격가에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봄ㆍ여름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시즌오프 행사를 했다. 특히 강남점에서는 30일까지 9층 이벤트홀에서 SI, 아이올리, 대현등 여성의류 15개 브랜드 봄상품을 최대 80% , 유명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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