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검은 금요일’ 4.06%↓ ...모건스탠리 “강세장 끝...매수 자제” 경고

입력 2015-06-26 14:23수정 2015-06-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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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중국증시가 26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낙폭을 늘리면서 강세장이 끝났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1분 현재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72포인트(4.06%) 빠진 4344.05를 기록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3.46% 빠진 데 이어 이날까지 총 7%대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들어 최근까지 지속된 중국증시의 강세장이 끝났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증시는 이달 중순까지 세계 주요 주가지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강세장을 견인한 정보기술(IT) 관련주에 매도세가 몰리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구성 종목의 비율은 상승한 종목이 1개였던 데 비해 하락한 종목은 21개가 넘었다.

기술주의 벤치마크인 CSI300 정보기술(IT)지수는 지난 2일 연중 고점을 찍고나서 3주 만에 19%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위지수인 CSI300지수가 12% 하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운 하락폭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에도 CSI300 IT지수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4배로 매우 높은 상태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PER는 약 31배다.

이는 시장에서 중국판 IT버블 붕괴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다이밍 항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기술주가 너무 빨리 올랐다”며 “주가가 이미 매우 비싼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부문의 조정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그 하락폭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12일에 기록한 상하이종합지수의 연중 최고치가 강세장의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본토 주식의 구입을 자제하라고 고객들에게 조언했다.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인 조나단 가너는 “지금의 수준은 매수에 들어갈 바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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