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수급여건 주목…1110원 부근 등락 전망”
원·달러 환율이 4일째 상승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오른 1111.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18분 현재 2.6원 상승한 달러당 1112.6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6일 그리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회동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27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는 상관없이 그리스의 부채 상환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그리스는 오는 30일까지 16억유로 상당의 부채를 IMF에 갚아야 한다.
또한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890원대를 유지하면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조성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월말 기간임에도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 유입이 크지 않은 것도 원·달러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만 6월 수출 실적이 나쁘지 않으리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월말로 갈수록 달러매도 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과 수급 여건에 따라 111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05~111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