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색엔진 구글이 정액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참여한다.
구글은 23일(현지시간) 월 9.99달러에 3000만곡의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 뮤직’의 무료 버전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단 무료 이용자는 광고를 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는 구글이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 것으로, 애플의 참여로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경쟁이 한층 격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정액제 음원 시장에서 고객 관리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구글의 구글 플레이 뮤직 무료 버전은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다. 23일부터 컴퓨터용, 주중에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OS i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를 각각 시작한다.
유료 버전에서 이용자는 3000만곡 중 좋아하는 곡을 골라 순차 재생할 수 있는 반면 무료 버전은 장르나 연대, 기분 등에 따라 전문가들이 선곡한 플레이 리스트를 라디오처럼 듣는 방식이다.
스트리밍형 음악 서비스에 대해서는 영국 스포티파이와 미국 판도라미디어가 선두다. 애플도 이달 30일부터 월 9.99달러의 정액제 서비스 애플뮤직 서비스를 개시한다.
2013년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참여한 구글은 구글 플레이 뮤직의 유료 계약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무료 버전으로 이용자를 늘린 후 기능이나 서비스가 더 충실한 유료 버전으로 전환시킬 목적이다.
구글은 지난해 7월에 스트리밍형 음악 배급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면서 전송 기술이나 인재를 확보했다. 산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도 다른 유료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