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40분 현재 0.63% 하락한 배럴당 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36% 밀린 배럴당 63.1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최근 5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는 미국 원유 재고량을 여전히 의식하며 하락압력을 받았다. 오는 24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주간 원유 재고 집계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블룸버그 조사결과 지난주(15~19일) 원유 재고량이 15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주간 단위로는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그러나 전체 원유 재고량은 9000만 배럴 규모로 최근 5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이후 회복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느리며, 이는 곧 원유 공급이 당분간 수요보다 우위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핵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측의 협상 타결 시한은 오는 30일이다.
현재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군사 시설 사찰과 가역적 제재 해제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