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 직접 사과

입력 2015-06-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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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삼성가의 오너가 공식석상에서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은 2008년 4월 삼성 특검으로 이건희 회장이 대국민 사과 및 경영 퇴진 의사를 발표한 이후 7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메르스 사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과문 발표 이전과 이후 두 번의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에 자신이 너무 참담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반성과 함께 환자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더불어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이 자신이 맡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산하기관이자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최고의 의료기관이라는 점에 재차 사과했다.

삼성 측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슈퍼전파자가 나와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이 됐고 급기야 병원 부분 폐쇄에까지 이르자 관련 대책을 논의해 왔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저녁 메르스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사과와 함께 사태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메르스 환자 치료 현장을 살펴본 뒤 대책본부를 찾아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확산돼 죄송하다"며 "최대한 사태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5층 병원 상황실에서 메르스 현황을 보고받고 근무 중인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 빨리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더불어 16층 격리병동에서는 간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진료 중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를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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