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반도체 주가가 강세다. 이르면 다음달 필리핀 정부에 초과 지불한 전기료를 돌려받는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23분 현재 STS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4.56% 오른 263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서울경제는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 "필리핀 정부가 오는 7월 이후 한진중공업과 STS반도체의 필리핀 법인인 PSPC가 과다지불한 전기료를 반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투자한 두 업체에 전기료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조건은 투자개시일부터 10년간 전기료를 정상요금에서 60% 할인해주고 법인세도 일정 기간 면제해주는 것. 한진중공업 지난 2008년 3월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건설을 위해 20억달러를 투자했고 STS반도체도 5억달러를 들여 현지 반도체 생산법인인 PSPC를 설립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2011년 5월 예산이 없다며 돌연 태 도를 바꿔 전기료 할인혜택을 중단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필리핀 측에 문제 해결을요구했고 필리핀 측은 올해 2분기 이후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에선 한진중공업과 STS반도체에 각각 700억원, 300억원 가량의 전기료 환급을 전망하고 있다.
STS반도체는 출자법인 비케이엔티의 완전자본잠식으로 17일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태다. 초과지급된 전기료가 반환되면 재무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