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타결 전망에 2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5시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1.4bp(bp=0.01%P) 급등한 2.37%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1.3bp 급상승한 3.16%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bp 급등한 0.65%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긴급 정상회의 종료 후 국제채권단과 그리스가 이번주에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을 끌어 내렸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우리는 이번 주 후반에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그리스 이슈가 해소될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선호 성향도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투자 전략가는 “이번 주말까지 그리스의 협상 과정은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질 이슈”라면서 “다만, 약간의 부정적인 낌새만 있어도 시장이 바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