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도 TV부문 적자…‘OLED·퀀텀닷’ 듀얼프리미엄 투트랙 공략

입력 2015-06-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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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5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왼쪽)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이 신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 TV부문의 영업적자가 올1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TV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3분기에 퀀텀닷 TV를 선보이고 OLED TV와 함께 ‘듀얼 프리미엄 TV’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전자 TV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됐으나, 적자폭이 1분기에 이어 소폭 확대되며 영업적자가 3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의 TV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지난 1분기에 16분기 만에 처음으로 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TV사업의 적자 원인은 전체 TV시장의 침체다. LG전자 TV 사업은 55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 비중의 상승과 패널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TV수요 둔화로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LCD TV 수요 감소에 따라 2분기 LG전자의 LCD TV 판매량도 전분기보다 4% 줄어든 7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OLED TV와 퀀텀닷 TV를 공격적으로 판매하며 ‘듀얼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권봉석 LG전자 HE사업부 부사장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OLED TV를 전년보다 10배 이상 팔아 초고화질TV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에 UHD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수율을 최근 65%까지 끌어올리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율 향상에 따라 LG전자는 자연스럽게 OLED TV 판매가격을 낮추며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이와 함께 3분기부터 퀀텀닷 TV도 가세한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확대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퀀텀닷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수요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퀀텀닷 TV의 포지션은 최상위급인 OLED TV 아래에 위치해 OLED TV 구매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퀀텀닷 TV로 눈길을 돌릴 수 있게 했다. LG전자의 퀀텀닷TV의 가격은 OLED TV 대비 20% 가까이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는 시기에 퀀텀닷TV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수요가 높은 55인치와 65인치 등 대화면 중심으로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 HE(TV)부문 영업이익 추이(자료=에프엔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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