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4)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안병훈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파70ㆍ7585야드)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900만 달러ㆍ99억2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낚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3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오전 7시 55분 현재 공동 109위다.
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안병훈은 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 라운드를 2오버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홀(파4) 보기 후 12번홀(파4)에서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지만 13번홀(파4)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해 스코어를 잃었다. 15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도 버디 후 보기를 기록하며 역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 ‘핑퐁 커플’이던 안재형(50)ㆍ자오즈민(52) 부부의 아들로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일찌감치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이후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해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아군단의 새로운 에이스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코리아군단은 전원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백석현(25)은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기록,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양건(21), 재미교포 리처드 리(28ㆍ한국명 이희상)와 동타를 이뤘다. 캐빈 나(32ㆍ한국명 나상욱)는 이븐파로 경기를 마쳐 한국(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