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무릎 부상 복귀 안신애, “바지 입으면 무릎 더 아파!”

입력 2015-06-18 21:27수정 2015-06-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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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가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KLPGA)

안신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의 부상 투혼이 골프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서구 경서동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ㆍ66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쳐 2언더파 70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경기를 마친 안신애는 “경기하는 내내 코스가 많이 부담스러웠다. 긴장을 늦출 수 있는 홀이 없기 때문에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좋을 결과로 이어졌다. 욕심은 버리고 파세이브만 한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다. 버디 욕심은 내지 않고 기다렸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생각보다 잘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안신애는 올해 초 KLPGA 홍보 영상을 찍다 카트에서 떨어져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시 8주 진단을 받은 뒤 최근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안신애는 “무릎 상태는 다치기 전 상태까지 가진 못했다. 특히 긴 바지를 입으면 무릎을 구부릴 때 힘이 들고 뛸 때도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했다. “전지훈련 가서 살을 찌우고 비거리 늘리겠다는 각오로 훈련하고 왔는데 다친 이후 근육이 많이 빠져서 비거리가 많이 덜 나갔다”며 “오늘도 동반 플레이어들보다 20~30m 덜 나가서 속상했지만 노련미로 또박또박 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에 대해서는 “후반 홀이 더 어렵다. 점점 난이도가 어려워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도 불었다. 마지막 몇 홀에는 파온을 못 시켜서 세이브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모두 세이브한 것을 보면 어프로치가 잘 된 하루였다. 퍼트도 잘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은 라운드에서의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3일이나 남았다. 마라톤 같은 대회가 될 것 같다. 체력 지치지 않고 차분히 경기해서 스코어를 잃지 않는 플레이 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샷감, 쇼트게임도 좋아져서 이번 주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하부 투어를 거쳐 2009년부터 정규 투어에 뛰어든 안신애는 2010년 히든벨리 여자오픈과 하이원 리조트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슬럼프를 겪으며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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