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거품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후 폭등세를 보였던 종목 투자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중국 IPO 지수가 5월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 하락했다며 IPO 후 폭등했던 종목 투자에 불길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상장기업의 IPO 가격을 낮게 책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이 때문에 IPO 후 거래 첫날 주가가 상한가인 44%까지 치솟는 것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연초부터 5월 중순까지 신규 상장한 종목의 절반은 처음 한 달에 300% 이상 폭등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같은 양상이 최근들어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의 구성종목 중 이달 들어 성적이 최하위인 10개 종목은 모두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이다. 장쑤브로드캐스팅케이블 인포메이션 네트워크는 IPO 이후 23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97배에 달했지만 이후 39%나 빠졌다.
BNP 파리바는 이같은 흐름의 전환에 대해, “상승 폭이 큰 일부 종목이 투자자의 신뢰를 잃는 가운데 중국증시의 상승이 과도하고,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중국 IPO 지수는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에는 178% 상승해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 54%를 웃돌았다.
BNP파리바의 첸 싱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탐욕스러운 태도에서 공포를 느끼는 상태로 바뀌고 있다”며 “경제 성장 동력이 약한 데 비해 주가가 너무 너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