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변경했다.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시기의 예상을 9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연준이 17일까지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잔 하치우스와 자크 판들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17일 발표한 FOMC 위원들에 의한 점도표에 주목했다. 연준 위원 17명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예측치 중간값은 0.625%로 3월과 같았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미뤄야 한다는 위원은 2명에 불과했다. 다만 내년 말은 3월의 1.875%에서 1.625%로, 2017년은 3.125%에서 2.875%로 낮아져 금리인상이 완만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내 금리인상이 0회 혹은 1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참가자가 7명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2015년 말 기준금리 예상 수준을 0.5% 이하로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는 3명이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7명 중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이들은 경기 · 물가 등 미국 경제지표가 향후 수 개월 간 예상 외 호조를 보인 경우에는 9월 금리인상을 다시 기본 시나리오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