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35분 현재 0.53% 하락한 배럴당 59.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8% 밀린 배럴당 63.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제 유가에 하락압력이 가해졌다. 미 에너지정보국(EIA) 가 지난주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량이 11만2000만 배럴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다만, 1일 생산량은 2만1000배럴 줄어든 959만 배럴로 4주 만에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량 역시 46만 배럴 증가해, 여름철을 맞이해 재고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집었다.
파비오 스카샤빌라니 오만인베스트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유가가 80달러 선으로 올라야지 공급과 수요 가격이 절충선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에너지기구(IEA)가 이달 11일 기준으로 향후 전세계 원유 소비량을 예측해본 결과, 1일 평균 약 9400만 배럴까지 소비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