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한국, 스페인 꺾고 사상 첫 16강 진출…조소현 김수연 연속골 2-1 극적인 승리

입력 2015-06-18 10:00수정 2015-06-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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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여자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즈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조별라운드에서 스페인을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리이자 첫 16강 진출이다.

스페인은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높여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은 좀처럼 스페인 진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도 놓쳤다. 지소연은 전반 15분 페널티 라인 뒤 쪽에서 공을 받아 전방으로 드리블했다. 날카로운 드리블로 스페인 수비수를 제쳐내며 골대 앞까지 돌파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측면의 공간도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측면에서 이어지는 날카로운 센터링으로 골문을 위협하던 스페인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나탈리아 파블로스(30)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공을 올렸다. 베로니카 보퀘테(28)는 침착하게 헤딩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추격에 나섰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조소현(27)과 전가을(27ㆍ이상 인천 현대제철)의 패스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아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계속해서 스페인에 공을 내줘 공격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은선(29ㆍ로시얀카)은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체력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전반 동안 스페인은 8번의 슈팅을 날렸다. 반면 한국은 슈팅 2회에 그쳤다. 프리킥 찬스는 한국이 9회로 스페인(4회)보다 많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스페인에 0-1로 밀린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김수연. (연합뉴스)

윤덕여(54)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혜리 대신 김수연(26ㆍ화천 KSPO)을 투입했다. 이날 김혜리는 몸상태가 좋지 못했다. 후반에도 스페인은 측면을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월등한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조소현이 후반 8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강유미(24ㆍ화천 KSPO)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올린 공을 조소현이 완벽히 머리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조소현의 득점으로 한국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기세를 올렸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14분 박은선을 빼고 유영아를 투입했다. 스페인은 후반 18분 파블로스 대신 소니아 베르무디스를 내보냈다.

이날 김정미의 선방은 빛났다. 특히 후반 20분 마르타 코레데라(24)가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코레데라는 후반 29분 에리카 바르케스와 교체됐다. 한국은 강유미 대신 박희영(24대전 스포츠토토)을 투입했다.

후반 33분 김수연의 그림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김수연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김수연이 올린 공은 그대로 골대로 향했지만, 스페인 골키퍼 아인호아 티라푸의 키를 절묘하게 넘겨 골로 연결됐다. 김수연의 극적인 역전골로 한국은 스페인에 2-1로 앞섰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추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스페인은 유리한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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