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동결] 활주로에 선 연준, 이륙 채비 완료…결정적 한방 기다린다

입력 2015-06-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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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인상 방침은 그대로…관건은 고용ㆍ물가에 합리적 확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활주로에 서서 이륙 채비를 완료했다. 그러나 연준은 금리인상에 나설 결정적 한 방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 경제활동이 지난 1분기에 거의 변화가 없고 나서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인상 방침은 그대로였다. 2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 위원 17명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 금리 예상치 중간값이 0.625%로 3월과 같았다. 이는 올해 최소 1~2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연준 위원들이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17명 위원 가운데 내년까지 인상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은 2명에 불과했다.

▲연준 점도표(17명 위원들의 금리 전망). 단위 %. 출처 연준 웹사이트

그러나 그리스 우려와 강달러 등 변수에 연준은 점진적인 인상 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 금리 전망은 지난 3월의 1.875%에서 1.625%로, 2017년은 3.125%에서 2.875%로 낮아져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도 기대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3월의 2.3~2.7%에서 1.8~2.0%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은 종전의 5.0~5.2%에서 5.2~5.3%로 다소 높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종전과 같은 0.6~0.8%를 유지했다.

관건은 연준의 양대 임무인 고용과 물가에 대한 확신이다. 성명은 “고용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율이 중기적으로 2%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섰을 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FOMC와 비슷한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에는 더 결정적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잉글랜더 씨티그룹 선진시장 외환 전략 대표는 “연준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첫 금리인상 시점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며 “첫 금리인상 이후에도 상당 기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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