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기준금리 동결…연내 금리인상 시사·속도 점진적 강조

입력 2015-06-18 05:23수정 2015-06-1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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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성명 “고용ㆍ물가 확신 설 때 금리 인상”…옐런 “금리인상, 경제지표에 달려 있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성명은 “미국 경제활동이 지난 1분기 거의 변화가 없고 나서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자리 증가속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노동력 저활용(underutilization)’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가계지출은 완만하게 늘고 있으며 주택 부문은 일부 개선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고정자산 투자와 수출은 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연준 장기목표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적당한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금리 방향성을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고용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율이 중기적으로 2%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섰을 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FOMC와 비슷한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성명과 같이 발표한 2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고서에서 연준 위원 17명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예측치 중간값이 0.625%로 3월과 같았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미뤄야 한다는 위원은 2명에 불과했다.

다만 내년 말은 3월의 1.875%에서 1.625%로, 2017년은 3.125%에서 2.875%로 낮아져 금리인상이 완만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3월의 2.3~2.7%에서 1.8~2.0%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은 종전의 5.0~5.2%에서 5.2~5.3%로 다소 높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종전과 같은 0.6~0.8%를 유지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FOMC 회의) 참가자 대부분은 경제가 하반기 성장세를 회복하고 고용시장 상황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에 올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언제가 금리인상 시점이 될지 연준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수개월간 펼쳐질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올해 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전반적으로 ‘비둘기파’ 기조를 띤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0.17%, S&P500지수가 0.20% 각각 올랐으며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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