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관전 포인트...9년 만의 금리인상 결정 가능성은?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그 시기가 뜨거운 감자다. 이번 FOMC에서 9년 만의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는 낮다. 그러나 이번 FOMC 후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만큼 관전 포인트는 다양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를 5가지로 정리했다.

◆WSJ에 따르면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금리인상 시기다. 연준은 지난 2006년 6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 2008년 12월 이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 유도 목표를 제로 수준으로 동결해왔다.

지난 3월 FOMC에서 연준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가 고르지 않아 연준이 즉각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달 초 “기본적으로 호재를 등에 업고 행동에 나서고 싶다. 경제가 다소 약세를 보이는 바로 이 시점에 금리 정상화를 시도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주목할 것이 ‘도트 차트’다. 도트 차트는 FOMC 위원 17명의 적정 기준금리와 시기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다. 1년 전 연준 의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에 대한 신빙성을 부정하던 옐런 의장이 태도를 바꾸면서 연준 내에선 이 점도표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옐런 의장은 3월 FOMC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작년 12월 시점보다 현저히 떨어진 금리 전망을 언급하며, 당국이 상정한 정책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당시 올해말 적정 기준금리로 제시된 수치의 중간값은 0.625%로 연내 금리가 현재 0~0.25%에서 0.25~0.50%, 그 다음에 0.5~0.75%로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가정됐다. 점도표에 나타난 대로 올해 금리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되면 연내 금리인상은 한 차례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미국의 경제성장 회복세도 중요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0.7% 감소했지만 이달 말에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용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개인소비의 기준이 되는 소매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연준은 4월 FOMC 성명에서 겨울 경기 침체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라 연준은 성장과 고용이 강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향후 미국의 경제 전망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FOMC에서는 2017년과 장기 GDP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도 공개된다. 1분기 경기 부진을 반영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연준이 최대한의 고용과 물가 안정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치다. 물가 상승률은 연준이 목표로 한 2%를 3년 연속 밑돌고 있다. 이에 연준은 금리인상 개시 조건 중 한 가지로 인플레이션이 2%를 회복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들어야 한단 점을 들고 있다. 또한 연준은 3월에 장기 실업률 전망치를 5~5.2%로 낮추고 완전 고용 수준 목표치도 변경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이번 FOMC에서 연준의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내 비둘기파매파의 의견 대립도 무시할 수 없다. 1월, 3월, 4월 FOMC에서는 모두 만장일치로 정책이 결정됐다. 세 차례 연속 의견 만장일치는 2011년 이후 최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금리인상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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