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기업은행이 신주인수권부사채 취득을 통해 보유 중이던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오버행 이슈가 그동안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왔던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앞서 400만주에 달하는 신주인수권(워런트)를 사들이는 등 선제대응에 나서왔다고 강조했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동진쎄미켐 주식 134만8435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의 지분은 5.92%에서 2.88%로 줄었다.
이번에 기업은행이 처분한 주식은 지난 2013년 동진쎄미켐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던 것으로 기업은행은 ‘아이비케이 에스케이에스 중소중견 글로벌투자파트너쉽 사모펀드’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은행과 함께 SK증권이 ‘KoFC SK협력사 동반성장 제3호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동진쎄미켐 BW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의 대규모 투자로 동진쎄미켐은 원활히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고 이후 동진쎄미켐은 조달 자금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었다. 이에 동진쎄미켐의 실적은 2013년 이후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동진쎄미켐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대규모 BW로 발행에 따른 오버행 이슈가 부각된데 따른 것이었다. 동진쎄미켐 BW로 인수로 기업은행과 SK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신주인수권이 각각 264만4802주(5.92%)와 132만2401주(3.05%)로 9% (2014년 기준)에 달했던 것.
회사 측 관계자는 “이미 1년 전부터 오버행 관련 이슈는 시장에서 언급이 돼왔던 부분”이라며 “기업은행의 주식 매각으로 물량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진쎄미켐 측은 지난해 신주인수권(워런트)를 사들이며 이번 이슈와 관련해 적극 대응에 나서왔다. 지난해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인 동진쎄미켐홀딩스가 기업은행과 SK증권이 인수한 BW에 대한 워런트 396만7204주를 주당 151원에 취득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