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메르스 진원지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외래ㆍ입원 한시 제한

입력 2015-06-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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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재확산 우려에 결국 병원을 부분폐쇄키로 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신규 환자의 외래 및 입원 한시 제한 △응급 상황 제외한 수술 중단 △신규 응급환자 진료 중단 △입원환자 방문객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삼성서울병원은 68명의 메르스 환자가 나온 국내 메르스 최대 발생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부분 폐쇄' 등과 같은 소극적 대처만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하루 응급실 이용 환자 200여 명, 외래환자는 8000여 명에 달해 우리나라 '빅5' 안에 드는 대형병원으로 메르스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이 신규 외래·입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특단의 대책이 나온것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이송요원(55·137번 환자)가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9일간 무방비로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환자 등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137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이 병원을 다녀간 14번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됐으나 '응급실 내부' 위주로 짜여진 당국과 병원측의 관리망에서 빠져 있었다.

결국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10일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근무를 했고 37명의 밀착 접촉자를 포함해 431명의 사람들과 만났다.

송재훈 원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밀착 접촉자 37명의 1인실 격리를 12일 밤에 완료했다"며 "이로 인한 간접접촉자 127명에 대해서도 1인실 격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접촉한 직원 52명을 자택에 격리했다"며 "이미 퇴원한 직간접 접촉자 215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이상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즉각대응팀도 이날 "삼성서울병원 이송직원의 확진으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병원 측에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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