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으로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123.3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상승한 1.12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9.21엔으로 0.70% 떨어졌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실효환율 측면에서 엔화 가치는 매우 낮다”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 방향성의 차이를 의식하는 것 같다”며 “이미 시장에서 이런 점이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를 올린다고 계속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달러ㆍ엔 환율은 지난 5일 125.86엔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