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중통화량 9.0%↑…“한은 예상 상회”

증가률 4년9개월來 최고치…저금리 영향

1%대까지 내려간 기준금리 영향으로 지난 4월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4년 9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은행이 한달전 8%대 중반이라고 예상한 것도 상회했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은 2149조2000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9.0% 증가했다. 이는 2010년 7월(9.3%) 이후 4년 9개월내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한은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요구불예금 등 자금 입출이 자유로운 상품이 각각 전월비 10조4000억원, 5조1000억원, 4조5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는지를 가늠하는 통화지표인 M2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13년 9월~10월: 4%대 △2013년 11월~2014년 4월: 5%대 △2014년 5~7월: 6%대 △2014년 8~10월: 7%대 △2014년 11~12월, 2015년 1~3월: 8%대 △2015년 4월 9%대로 집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한은이 지난달 14일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4월중 M2 증가율을 8%대 중반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론 9.0%로 조사됨에 따라 눈에 띈다.

M2 증가율은 전월비(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로는 1.0%를 기록, 전월(0.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M2를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타금융기관(9조1000억원↑)과 기업(8조1000억원↑)이 전달에 비해 큰폭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같은 기간 6조4000억원 불었다.

한은은 이날 올 5월중 M2 증가율을 9%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민간신용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난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로 국외부문 통화공급도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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