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가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는 분석에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1.12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2% 하락한 124.32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5% 빠진 140.22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5.14로 0.11% 하락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고용ㆍ이직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신규 구인건수가 537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504만4000건을 웃돌고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3월 신규 구인건수는 종전의 499만4000건에서 510만9000건으로 상향 수정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날 한 언론이 프랑스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달러에 대한 우려감을 언급했다는 보도에 달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백악관 대변인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보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최근 지속된 강달러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을 형성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리스발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며 통상 안전통화로 분리되는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해 달러는 엔화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