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콘텐츠 무기 들고 나왔다…WWDC 2015서 ‘애플뮤직’ 공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2015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9과 맥 컴퓨터 운영체제 OS X의 새 버전인 ‘엘 캐피탠’을 소개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애플이 새로운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하며, 애플 생태계 조성을 한층 강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유료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애플뮤직’을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해 30억 달러에 인수한 ‘비츠뮤직’의 서비스를 대폭 개편해 애플뮤직을 선보였다. 서비스 개시일은 6월 30일이며 세계 100여개국에서 출시된다.

애플 뮤직의 사용료는 월 9.99 달러이며, 최대 6명의 가족고객은 월 14.99 달러에 애플뮤직을 사용할 수 있다. 첫 3개월간은 무료로 제공된다. 애플은 또 유명 디스크자키들이 운영하는 24시간 중단 없이 돌아가는 플레이리스트 방식 글로벌 라디오 ‘비츠 원’과 아티스트들이 소셜미디어 등 여러 수단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커넥트’도 내놓기로 했다

애플은 이날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OS) ‘OS X 엘 캐피탠’, 아이폰ㆍ아이패드를 위한 ‘iOS 9’,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를 위한 ‘워치OS 2’ 등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새 PC용 OS인 OS X 10.11 엘 카피탄은 맥OS에 실행되는 작업들을 한번에 보여주고 관리하는 ‘미션 컨트롤’의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웹에서 본 사진을 드래드앤드롭으로 이메일에 넣을 수 있고, 창을 정확히 두개로 나눠 보는 ‘스플릿스크린’이 지원된다.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9은 배터리 수명과 개인비서 기능을 강화했다. 음성지원 서비스인 ‘시리’에 새로운 이용자 인터페이스(UI) ‘프로액티브’를 새로 입혀 이용자의 행태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시리의 속도도 빨라졌다. iOS9에서 시리는 40% 빨라졌으며 음성 인식률도 이전보다 40% 나아졌다.

‘애플워치’ 전용 운영체제(OS)인 ‘워치OS 2’는 아이폰을 거치지 않고 애플워치 내에서 구동되는 ‘네이티브 앱’을 지원한다. 애플워치 전용으로 앱을 만들 수 있어 오류를 줄이고 구동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 애플은 올해 7월부터 영국 대중교통을 포함해 25만개 가맹점을 확보한 애플 페이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올 가을부터 소규모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 페이 리더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또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맞춤 뉴스를 받아 볼 수 있는 ‘뉴스’ 앱도 선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OS X는 매킨토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애플워치는 새 OS를 통해 네이티브 앱을 들여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WWDC는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기조연설뿐만 아니라 주요 세션 30개도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