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연율 3.9%…예상 웃돌아

입력 2015-06-08 09:08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4월 경상수지 10개월 연속 흑자…엔저가 경기회복 주도

▲일본 GDP 성장률 추이. 1분기 확정치 연율 3.9%. 출처 블룸버그

일본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3.9%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8%와 지난달 나온 예비치인 2.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GDP는 전분기 대비로는 1.0%(계절조정) 성장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 0.7%를 뛰어넘었다.

지난 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4% 증가해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민간기업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2.7%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 2.1%를 웃돌며 전체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주택투자가 1.7% 증가했으며 민간 재고 기여도는 0.6%포인트에 달했다. 공공투자는 1.5% 감소했다.

실질 GDP 증감 기여도를 살펴보면 내수는 1.1%포인트 기여했고 수출에서 수입을 뺀 외수는 마이너스(-)0.2%포인트였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해 예비치와 같았다.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 실적이 호전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돼 일본의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발표된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1조3264억 엔(약 11조8300억원)으로 시장 전망인 1조6874억 엔을 밑돌았으나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인 125엔선을 돌파하며 2002년 12월 이후 1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