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엔 ‘1인 2역’ 다 있다…인기의 원인은?

입력 2015-06-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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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가의 트렌드는 ‘1인 2역’이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의 미니시리즈 주인공들은 이례적으로 모두 1인 2역을 선보이고 있다. 1인 2역은 보다 강력하게 시청자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4월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배우 김소현은 어린 시절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 이은비와 고은별을 역을 맡았다. 김소현은 보육원에서 자란 불행한 이은비와 부유한 가정에 입양돼 행복하게 자란 고은별의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5월 첫 방송 된 SBS 새 수목드라마 ‘가면’에서는 배우 수애가 도플갱어인 변지숙과 서은하를 맡아 열연 중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백화점 판매원 변지숙과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최상류층 서은하를 연기하는 수애는 의상과 말투, 행동을 통해 두 인물의 차이를 표현한다. 수애는 제작발표회 당시 “1인 2역, 도플갱어 소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며 “지숙은 경제적으로는 결핍이지만 마음은 부자인 반면 은하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만 마음이 빈곤한 캐릭터”라고 역할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7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배우 김소은이 1인 2역 연기를 예고했다. 김소은은 뱀파이어가 된 연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여인 이명희와 속내를 알 수 없는 도도한 규수 최혜령 역을 연기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SBS에서 방송 예정인 ‘사임당, 더 히스토리’에서도 배우 이영애가 한국 미술사 대학강사 역과 신사임당 역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1인 2역의 유행에 대해“과거 이중의 의미는 선과 악으로 대립된 것이었지만 현재의 이중은 다중의 개념으로 진화됐다”며 “인간에게는 누구나 다중적인 면이 있기에 이를 나타내는 캐릭터에 관심을 갖게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평론가는 “1인 2역은 배우들에게도 좋은 기회”라며 “시청자에게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확실하게 연기력을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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