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수사 대상 확대…영국 “2022 월드컵 치를 준비 돼 있다”

입력 2015-06-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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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입건 목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으로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부패 파문에 5선에 성공했던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결국 이번 주 사임을 발표했다. 수사 대상 확대에 미국 사법당국이 블래터 회장의 입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주 FIFA 관계자들을 기소했을 당시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다고 발표하고 이후 대회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위스 당국이 FIFA 본부를 압수수색해 전자데이터와 문서 등을 확보하면서 수사 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권한이 큰 미국이 스위스 측과 연계하면 수사가 진전될 수 있다.

러시아와 카타르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해서 FBI는 불명예 퇴진했던 리카르도 테이세이라 전 브라질축구연맹 회장과 블래터 회장의 최측근이자 FIFA 2인자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의 존 위팅데일 문화·미디어·체육장관은 이날 “영국은 이미 관련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되면 대회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며 개최를 열망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위팅데일 장관의 발언을 지지한다”면서도 “FIFA의 정화가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놓고 카타르와 경쟁했던 호주는 FIFA가 크게 변하기 전까지는 다시 입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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