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분기 국민소득 4.2%↑ ‘껑충’…“향후 민간소비에 긍정적”

입력 2015-06-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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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0.8% 속보치 동일…4분기째 0%대 저성장

올 1분기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가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5년 3분기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0.8%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분기(5.0%) 이후 5년 3분기내 최대 오름폭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 2분기 1.0%를 유지하고 3분기에 0.2%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해 4분기에 1.6%로 올라선 후 올 1분기에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민소득 증가율, 저유가에 5년3분기來 최고 =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국민소득 성장률은 저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나면서 크게 상승했다”며 “소비여력을 보여주는 국민소득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GDP에서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 요소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번 소득(국외지급 요소소득)을 뺀 금액이다.

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분기 3조5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불었다.

◇GDP 성장률 4분기째 0%대 =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0.8%로 나타나 4분기째 0%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갔다. 건설투자 증가와 전분기(0.3%)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성장률이 소폭 반등했지만 소비와 수출이 미진했다.

업종별로 구체적으로 보면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면서 건설업이 전기보다 2.0% 성장했다. 제조업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증가에 힙입어 0.4% 늘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부동산 및 임대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호조세로 0.9% 성장했다. 농림어업도 3.4%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수출이 반도체와 화학제품,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0.6% 늘었다. 건설투자는 7.4% 증가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2.3% 늘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6% 증가에 그쳤고 설비투자도 증가율이 0.2%에 불과했다.

◇GDP디플레이터 1.8%↑…저축률 16년來 최고 =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1.8% 상승해 2012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분기 총 저축률은 36.5%로 전기(34.7%)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998년 3분기(37.2%) 이후 16년내 최고 수준이다.

김영태 부장은 “저축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기업과 가계가 소비와 투자를 스무딩(조율)할 수 있어, 우리 경제의 건전성이나 안정성이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했다.

같은 기간 국내 총 투자율은 전기(28.7%)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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