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움짤]이승엽 400호 홈런볼 가치 10억원?…"홈런볼 주인공 몸을 던졌네!"

▲사진=SPOTV 영상 캡처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 주인공은 김재명(43)씨였다.

천안에 사는 직장인 김씨는 3일 포항구장을 처음 찾았다가 기념비적인 공을 줍는 행운을 얻었다.

김씨는 이승엽이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에 도전했을 당시에도 홈런공을 잡기 위해 광주구장까지 내려가다 접촉 사고를 당할 정도로 열성파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김씨는 원년 LG 팬이다. 지금은 한화와 LG를 함께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아내에게 산에 간다고 거짓말하고 야구장을 찾았다가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주인공이 됐다. 이 때문에 이날도 등산복을 입고 야구장을 찾았다.

3회말 이승엽의 400호 홈런이 터진 순간 많은 사람들이 이승엽의 홈런볼을 향해 달렸다. 경기장 너머 풀숲으로 떨어진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을 줍기 위해 김씨도 뒤쪽에서 뛰쳐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몸을 날리며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가운데 김씨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김씨는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은 제가 남자고 야구를 좋아하니깐 기증을 하고 싶다"면서도 "아내에게 거짓말하고 내려왔으니 일단 집에가서 아내에게 홈런볼을 보여준 후 상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승엽 400호 홈런볼의 가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이승엽 400호 홈런볼의 가치에 대해 "10억원은 되지 않겠느냐. 이승엽이 은퇴하면 400호 홈런볼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