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3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QE)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회복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1.12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로ㆍ달러 환율은 장중 1.1273달러까지 오르며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124.25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2% 하락한 140.04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5.33으로 0.64%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오는 2016년 9월까지 양적완화(QE) 정책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며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에는 QE프로그램의 완전한 이행에 달려있다”며 지난 3월부터 시행한 매월 600억 유로의 채권을 사들이는 QE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리기 총재는 “올해 초 인플레이션은 바닥을 쳤다”며 “유로존 경기가 회복세에 있으나 우리는 전망보다 강한 개선제를 전망했으나 모멘텀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0.05%로 동결해 사상 최저수준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