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 IPO 준비하나...차기 CEO에 IPO 전문가 내정

입력 2015-06-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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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토이저러스 매장 풍경. 사진=블룸버그

미국의 대형완구업체인 토이저러스가 기업공개(IPO) 전문가를 차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하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2일(현지시간) 도미노피자와 마케팅업체 바라시스커뮤니케이션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브랜든 전 CEO를 차기 회장 겸 CEO에 임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랜든은 오는 7월1일자로 정식 취임한다.

WSJ는 브랜든 CEO 내정자가 소매업계에서의 경험은 적지만 여러 기업을 상장시킨 실적을 가진 IPO 전문가라며 토이저러스의 IPO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토이저러스는 금융위기 발발 전인 2005년 베인캐피털과 KKR, 보네이도 리얼티 트러스트 등 사모펀드 3곳이 66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이후 실적 부진으로 상장을 기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몇 년 전 이들 업체 사이에서 IPO 방안이 부상했지만 적절한 시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IPO 전문가를 CEO로 맞음으로써 향후 상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던 중 최근 토이저러스의 실적이 회복 기조에 오르면서 낙관론이 피어오르게 됐다. 작년 10~12월에는 연말 특수에 힘입어 흑자를 달성했고, 2014 회계연도의 연간 손실도 전년의 10억4000만 달러에서 2억9200만 달러로 축소했다. 연간 매출은 124억 달러로 전년의 125억 달러에서 소폭 줄었다.

브랜든 CEO 내정자는 도미노피자가 베인캐피탈 산하에 있던 1999년에 회사에 입사해 2004년엔 회사의 IPO를 주도했다. 그 이전에는 바라시스에서 20년간 근무했다. 그 중 10년은 CEO로서 회사를 이끌며 1992년에 상장도 완수했다.

그는 토이저러스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 “일상 업무에 집중해 실적을 올리고 성장하는 게 우선”이라며 “집중하면 주주에 대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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