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환율 7년3개월來 최저…엔저 심화

입력 2015-06-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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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6거래일째 상승 마감…“1110원대 안착”

엔저가 심화됨에 따라 원·엔 환율이 7년 3개월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1.61원 떨어진 100엔당 892.4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2월 28일(880.75원) 이후 최저다.

지난달 27일(899.51원) 900원선이 뚫린 후 3거래일 동안 89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다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됐다.

이는 미국 정책금리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월 건설지출 등은 호조를 보였다.

또 달러·엔 환율은 한때 달러당 125엔 대에 진입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한때 달러당 125엔대를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25엔대까지 떨어지기는 2002년 12월 상순 이후 처음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또 125엔을 올라서면 원·엔 환율은 890원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엔저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11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5.3원 상승한 달러당 1115.5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축소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장중에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함에 따라 호주가 달러화에 비해 가치가 급등했고, 원화도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간 종가 기준으로 총 22.3원 오른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내일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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