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25엔선을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25.05엔으로 2002년 12월 6일 이후 최고치를 찍고나서 오전 11시20분 현재 124.89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는 가운데 달러 강세·엔화 약세를 점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엔화 매도에 나서면서 엔저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전문가 상당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9월로 보고 있다. 반면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부진한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연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들이 엔화 약세에 대거 베팅하면서 이런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