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복 한라 홍보이사
![](https://img.etoday.co.kr/pto_db/2015/06/600/20150602103607_646441_140_130.jpg)
아무리 짧은 거리도 부리가 닿지 않으면
반드시 날거나 뛴다
기와지붕 추녀 틈 참새집을 기억한다
유년의 작은 손으로도 간신히
몇 뼘은 파고들어야 닿을 수 있었다
먹이를 물고 둥지에 이르기까지
그 거칠고 비좁은 생(生)을 폴짝폴짝
정수리 얼마나 아팠을까?
비닐봉투를 들고 환하게 웃지만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당신을 추억한다
머리 거진 다 빠진 정수리를
가려운 척 긁적이며 들어왔다
허공에도 거칠고 비좁은 골목이 있다
아무리 짧은 거리도 부리가 닿지 않으면
반드시 날거나 뛴다
기와지붕 추녀 틈 참새집을 기억한다
유년의 작은 손으로도 간신히
몇 뼘은 파고들어야 닿을 수 있었다
먹이를 물고 둥지에 이르기까지
그 거칠고 비좁은 생(生)을 폴짝폴짝
정수리 얼마나 아팠을까?
비닐봉투를 들고 환하게 웃지만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당신을 추억한다
머리 거진 다 빠진 정수리를
가려운 척 긁적이며 들어왔다
허공에도 거칠고 비좁은 골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