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거래일째 상승 마감
원·엔 환율이 100엔당 890원대 중반에서 소폭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일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48원 하락한 100엔당 894.1원을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말 연내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한 후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화가 원화보다 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원·엔 재정화율이 내렸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과도하게 떨어질 경우 외환당국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에 환율 하락세는 크지 않았다.
앞서 원·엔 환율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00엔당 900원선을 하향 돌파한 후 줄곳 89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11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3일(1114.6원) 이후 최고치다. 또 지난 27일부터 5거래일간 총 20.1원이나 상승했다.
환율은 이날 5.3원 상승한 달러당 1113.5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오름폭을 축소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증시가 급등하면서 호주, 유로 통화가 미 달러화에 비해 절하폭을 줄였다”며 “이에 따라 신흥국 통화인 원화도 장중에 절하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 증감률이 전년동월비 -10.9%를 기록, 5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는 소식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다음날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미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들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은 내일 1120원선 아래서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 강세에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엔화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원·엔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오늘밤 올라가면 100엔당 890원선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