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악재에 사흘만에 하락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불안감까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3포인트(0.59%) 내린 2102.3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5월 수출 부진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데 영향을 받으며 하락 출발했다. 여기에 국내의 경우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에 지수는 장 중 2080선까지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8억원, 212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홀로 50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세를 보이며 총 9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이 4.96% 큰 폭으로 빠졌다. 보험, 철금.금속, 금융, 종이목재, 섬유의복, 전기가스업종 등도 1~2% 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NAVER와 SK텔레콤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 삼성에스디에스와 아모레피시픽이 7%, 4%씩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071만6000주, 거래대금은 5조6979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2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종목은 1개였고 492개 종목이 하락했다. 4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8%) 오른 1110.2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